프렌즈 쉐도잉 1년차 후기

저는 원래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였습니다. 오래전에 토익 시험을 봤을때 점수가 760점이였어요. 보통 토익 학원에서 조금하다보면 대부분 이정도 점수가 나와요. 지금은 제가 토익점수는 필요없지만 영어 회화 욕심이 생겨서 미드를 보며 쉐도잉을 도전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1년간 느낀점과 기간별 영어 실력 체감에대해 말씀드릴게요.

• 1~2개월차 : 아무것도 안들림. 회화연습 체계 없음.
• 3~4개월차 : 약간은 듣기실력 상승. 자주나오는 말 알아들음
• 5~6개월차 : 일상적인 대화는 알아들음. 간단한 말하기 가능
• 7~9개월차 : 슬럼프구간 실력이 안늠.
• 10~12개월차 : 영어로 말과 생각을 하게됨.

위에 영어로 말과 생각을 하게된다는게 완전 미국인처럼 자연스럽게 말한다는건 아니에요. 1년간 프렌즈를 보면서 쉐도잉을 했는데 시행착오 기간도 있어서 다시 시작한다면 다르게 할거같아요.


우선 영어 회화를 시작하기 앞서 선택해야 합니다.

영국식 vs 미국식

당장 영어실력이 느는게 중요한 마당에 이게 무슨 상관인가 싶을수 있는데 정말 1년동안 열심히하면 갑자기 다른 나라 발음으로 바꾸기 쉽지않아요.

특히 미국인들 조차도 영국인들 영어가 듣기 좋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취향문제이긴 하지만 영국식 발음을 하고싶다면 당연히 프렌즈를 보면서 쉐도잉 하면 안되요.

영국식 발음 궁금하시면 셜록, 해리포터 검색해서 들어보세요.


쉐도잉을 하되 좀더 일상적인 표현으로.
프렌즈를 많은 사람들이 쉐도잉 미드로 추천하는 이유가 그만큼 일상적이고 원어민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대화가 담겨있어요. 그런데 좀더 쉬운 영어쪽에 집중하는게 효율 좋게 빠르게 실력이 오를거에요.

저는 추가적으로 간단한 표현이 정리되어있는 책을 하나 살겁니다. 회화공부를 책으로 한다는게 말도 안되는 얘기긴 하지만 원어민이 말하는 방식에 익숙해지려면 말을 많이 해봐야해요.

프렌즈 등장인물 조이

원어민은 bring, take등 같은 단어로도 수많은 표현을 합니다. 이런 쉬운 영어지만 다양한표현이 정리된 책을 한동안 끼고 살아야되요. 제가 1개월차부터 이걸 했으면 더 빨리 실력이 올랐을거에요.


실력 정체기 슬럼프 극복하기
제가 왜 실력이 정체되었는지 쉐도잉을 매일 하면서도 깨닫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 쉐도잉을 할땐 모든게 새롭고 어려우니 힘들게 집중해서 했는데 조금 익숙해지니 사람이 나태해진거죠.

그래서 제가 대안으로 생각한건 일단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리자는 거였습니다. 틈이 있으면 일단 다시 미드보고 표현 연습해봤어요. 그리고 이때부터 프렌즈 말고 다른 미드도 조금씩 보고 해외 크리에이터들 영상도 봤습니다.

좀더 자기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하자는 생각이였어요. 프렌즈를 쉐도잉하다보니 듣는귀가 생긴건지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도 어느정도 알아듣긴했어요. 그런데 막히는 부분이 생길 때 마다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실력이 과연 많이 올랐을까?
쉐도잉을 많이 하고나면 느끼는거지만 어느정도 실력이 오르면 토익 듣기평가는 정말 평온하게 들립니다.

보통 영어 문제를 들으면 듣는것도 어렵지만 무슨뜻인지 머리속에서 생각하다가 문제를 놓치죠. 그런데 영어 실력이 오르면 영어자체를 무슨뜻인지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원어민처럼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이는거에요.

말하기도 실력이 늘었을 까요? 원어민처럼 빠르게 긴문장을 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할수 있게되었습니다. 머리로 한국어를 영어로 바꾸는 과정이 없어졌어요. 하지만 독학이라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아직 발음이 미숙한 부분이 있습니다.


쉐도잉 vs 원어민 수업

쉐도잉과 원어민 수업 둘다 장단점이 갈립니다. 저는 원어민 수업 2개월, 전화 영어 3개월 해봤어요. 개인적인 추천은 쉐도잉 6개월 먼저 해보고 원어민 수업 고민하라고 권할게요.

영어 실력이 너무 낮은데 원어민 수업을 하면 처음에 들이는 돈에비해 받아들일수 있는게 너무 적습니다. 저는 나름 유명한 전화영어 서비스로 수업을 했었는데 수업시간은 거의 발음만 다시 해보라고 하다가 끝났어요.

원어민이 필요한건 자연스럽게 대화할 상대를 돈을주고 부탁하는거라고 보고 영어 실력자체 향상을 기대하려면 돈을 오랫동안 써야할거에요.

사실 어느정도의 발음교정은 자기가 스스로 들어보면서 할수있거든요. 미드를 계속 보고 따라말하다보면 그렇게 점점 바뀝니다.